티빙 오리지널 [환승 연애 3]과 [크라임씬 리턴즈] 포스터. 티빙 제공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지고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기 때문에 플랫폼, 채널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IP를 발굴하거나 기존에 팬텀이 형성된 영역을 영상 콘텐츠로 더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의 등장 이후, 컨텐츠 소비 패턴이 파편화, 개별화되어 콘텐츠의 주 타깃으로 하는 시청 층을 얼마나 충성스러운 팬에 넣을지가 성공을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시청자 사이에 화제가 되고 인기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강력한 팬텀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프로그램 자체의 팬텀인 연출자의 팬텀인 원작의 팬텀인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 않고”프로그램을 봐주는 시청자가 있는 프로그램은 그 화력에 힘입어 시청률과 화제성 지표로도 주목을 끌고 있다.
매우 새로운 트렌드는 아니지만 이런 경향성이 더 짙어진 팬텀을 형성하는 영역은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스타 PD의 명성에 의존한 소수의 프로그램만 가능했던 것이 범위가 넓어졌다는 얘기다.
이런 흐름이 잘 나타나는 것은 9일, 티 빙이 공개한 “범죄 장면 리턴즈”이다.
7년 만에 OTT에 플랫폼을 바꾸고 포구, 이전 시즌보다 규모는 확대하고 스토리는 더욱 공고히 만들었다.
추리 연예인”범죄 장면”은 N다음 정주행하는 팬이 많았던 만큼”범죄 장면 리턴즈”공개 첫주에 티 빙 유료 가입 기록 여자 수 역대 2위에 올랐다.
”범죄 장면 리턴즈” 보기 전에 이전 시즌을 다시 보려는 팬들 덕분에 “범죄 장면 2″”범죄 장면 3″도 티 빙 톱 20에 올랐고 정주행 열풍이 불기도 했다.
티빙 오리지널 [크라임씬 리턴즈] 제4 에피소드 [교조 살인 사건]의 스틸 컷. 티빙 제공
OTT시장의 최대 강자인 넷플릭스가 주춤한 사이, 티 빙은 팬텀을 적극 활용하고 규모를 확대한 대표적 사례다.
연애 프로그램으로서는 독보적 입지를 차지했다”환승 연애”이 시즌 3까지 계속 시청자를 사로잡았으며,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한 “이지에, 곧 죽습니다””운이 나쁜 날”은 국내외에서 잇달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대한 Tving은 지난해 11월 대비 1월까지 신규 가입자가 26%상승하는 유료 가입자 400만명을 돌파했다.
”팬텀 전략”이 영상 콘텐츠에도 유효하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연예는 프랜차이즈 IP혹은 스타 PD를 확보하고 드라마는 웹툰을 영상화 전략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런 인식은 현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지난 달 말 열린 JTBC연예 기자 간담회에서 임·정아 JTBC연예 제작 본부장은 “나, 영석 PD의 팬덤이 터무니 없도록, 예능에 더 강력한 팬텀이 필요하다”로서 “스포츠 연예를 통해서 팬텀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강 야구”이나 “골을 넣는 이들” 같은 스포츠 연예가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한 OTT가 시청자 유입 효과를 충분히 누리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 2’ 포스터. ENA 제공이 때문에 공개를 앞둔 콘텐츠의 상당수는 프로그램을 기다리는 팬들이 어느 정도 확보된 것이 많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탓 강정”, 드라마”비밀의 숲”의 스핀 오프인 ” 좋을까 나쁜 동재”, 팬 층이 두꺼운 TVING오리지널”여고 추리반”, 넷플릭스”좀비 버스”등이다.
인기 연출자인 이·진주 PD가 제작한 “연애 남매”과 김·태호 PD의 “지구 말 프랑스 세계 여행 2″도 있다.
그러나 팬텀을 뒤로한 콘텐츠가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원작 드라마는 원작을 잘 구현하지 못할 경우 더 큰 혹평을 들으면서 새로운 시청자의 진입을 막게 되며 프랜차이즈 IP작품은 전작을 넘지 않으면 좋은 평가를 받기가 더 어렵다.
한 방송국 관계자는 “팬덤이 강력하다는 것은 양날의 검”이라며”결국 프로그램의 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 못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정 진영(정·정진영)기자 [email protected][출처]-국민 일보